동행 오프닝공연 메리오케스트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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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삼식 댓글 0건 조회 11,937회 작성일 17-12-13 09:52본문
메리앙상블은, 메리오케스트라 내에서 단원들끼리 자체적으로 만들어 낸 소모임입니다. 기존 오케스트라 편성에서는 어려운, 다양하고 새로운 곡을 연주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스스로 모여서 연습과 연주를 하는 메리오케스트라 안의 작은 모임입니다. 메리오케스트라 내에는 빨간리본, 메리클랑, 메리유 총 3개의 메리 앙상블 팀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제가 속해 있는 팀인 빨간리본 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
빨간리본팀은 이번 12월 10일, 동문장애인복지관 '동행' 축제에서 오프닝 공연을 잘 마무리 하고 왔습니다. <Fly me to the moon>, <너를 태우고 - 천공의성라퓨타 ost>, <이웃집 토토로 ost> 총 3곡을 들려드리고 왔는데요! 빨간리본 팀장 이금진 메리의 사회에 이어서 저희는 준비한 곡들을 준비한 대로, 연습한만큼 들려 드리려 했습니다.
첫 시작이라 미숙하기도 하고, 우왕좌왕 하기도 했지만 연주가 시작하고 나서는 누구보다도 집중해서 곡들을 연주해 나갔습니다. 서로의 소리를 듣고 함께 소리를 맞춰나가며 저희는 한 곡, 한 곡 차분히 들려 드렸고 공연을 잘 마무리 했습니다. 친숙하고 익숙한 곡들이어서 분명 관객 분들도 부담없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좋은 공연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초청해주신 동문장애인복지관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고, 저희의 연주를 들어주신 관객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3
이번 공연은 빨간리본 2기의 첫번째이자 마지막인 공식적인 연주였기에 더욱 의미가 깊은 연주였습니다. 빨간리본은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ost들을 연주해 온 메리오케스트라의 관악기 앙상블 입니다. 전공생과 비전공생이 함께 모여 서로에게 맞추어 곡을 연주해 나갔습니다.
앙상블은 박자를 맞추어 주거나 지휘를 해주는 사람이 따로 없기에 상대방의 소리를 듣고 맞추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케스트라도 마찬가지지만 앙상블을 특히나 자신의 소리만이 아닌 상대방의 소리와의 조화가 더욱 중요합니다. 빨간리본을 통해 저희는 서로의 소리를 듣고 서로와 소통하며 연주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많은 연습과 공연 끝에 서로 낯설고 어색했던 저희는 이제는 서로에게 편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각자의 일상을 나누기도 하고, 어떨 때는 놀리고 디스하기도 하면서. 작은 고민을 털어 놓고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저희는 가까워 졌습니다. 그저 같은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단원 1에서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로!
누군가에게는 빨간리본이 메리오케스트라의 전부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빨간리본이 자신의 작은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빨간리본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다른 우리들은 하나로 묶일 수 있었습니다.
빨간리본을 통해서 저희는 더 가까워 질 수 있었고, 함께여서 혼자서는 못했을 다양한 일들을 해보았고,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 준 편곡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3. 모든 팀원이 함께 공연에 서지 못해 너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지막을 공연을 통해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뿌듯했고 즐거웠습니다! :>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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